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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방문기 - 신안 자은도와 근처 해변들

여행이야기와 맛집 추천

by 밤브 2019. 8. 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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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은 염전노예사건으로 이미지가 매우 안좋은 섬이다. 그래서 포스팅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어쨌건 할머니 댁을 방문하러 갔으니, 정보 기록 차원에서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최근 천사대교가 개통되어서 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걸 기념(?)하러 온가족이 암태도 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가족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서울에서 6시간 정도를 달려 신안에 도착했다. 
천사대교는 신안의 섬이 1004개인 것을 의미한다. 그 길이는 국내에서 4번째로 길다고 한다. 

 

앞에서 보면 이렇고 

 

대교를 건너 삼거리로 들어서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벽화가 있다.
이곳이 꽤 유명한지, 내려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저 할아버지는 저 댁의 할아버지라고 한다. 친척어른이 말씀하시길, 차들이 하도 많이 지나다니는 바람에 이 집 할머니 할아버지는 밖에 나오지도 못하신다고. ㅋㅋ 

 

옆에 할머니 그림도 있다. 차안에서 찍느라 반밖에 못 건졌다. 리얼리티 보소.. 

 

암태도에 있는 할머니 댁에 도착했다.
중학생때 온걸 빼면 살면서 두 번째다. 집집마다 지붕이 슬레이트인 풍경을 보면, 시골은 시골인가보다. 

 

진짜 시골시골 

처마밑으로 제비가 자꾸 날아들길래, 뭔가 봤더니 제비집이 있었다.
더 놀라운건 거기에 아기제비가 있었다! 
제비가 진짜 사는 제비집은 난생 처음이었다.

 

귀여움 ㅜㅜㅜㅜㅜ 

아기제비의 훈훈함을 뒤로 한채, 모인 사람들 모두 좁은 집에서 모기뜯겨가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올여름 집에서 아직까지 모기 한번 물린적 없었는데. 시골 사람이 이런 날 보면 서울 깍쟁이라고 하려나ㅋㅋ

 

다음날은 아침도 거르고 자은도 백길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어릴 때 엄마가 이 해변의 모래가 굉장히 곱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아직까지 살아있었다. 수영복을 챙겨갔는데 아쉽게도 썰물때라 소용이 없게 되었다. 안전 펜스 저 너머로까지 물이 쭉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수영하지 않는 듯 했다. 

자은 백길 해수욕장 

어렸을때 백길 해수욕장이 막 개장했을 무렵엔 굉장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둘러본 세 군데의 해변 중 가장 볼품없었다. 근처에 계신 친척할아버지 말씀으론, 이곳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 좋다고 한다. 물이 얕아서 아이들에게 안전하다고 ㅎㅎ 모래도 정말 곱고 근처에 식당도 몇 군데 있고. 
하지만 휴가철이라 그런지 캠핑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게 별로였다. 자리깔고 누워있자니 자꾸만 날벌레가 물어서 30분만에 일어났다.  

두 번째 방문지는 신안 자연휴양림이었다.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진 않았으나(2019년 가을 개장 예정), 딱히 출입을 통제하지 않아 둘러볼 수 있다. 
입구 쪽 매표소나 휴게공간 건물만 빼면 모양새는 거의 갖춰져 있다. 

 

 

그리고 이 해변을 발견!

 

길도 나 있지 않다. 갓길로 여차여차해서 해변에 내려가봤다. 

 

지도를 찾아보니, 양산해변이라고 한다. 지도를 보면 백길 해수욕장과 크기는 비슷한데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왜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 넓은 곳에 우리빼고 아무도 없다! 
둑위에 서있는 오라버니.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지 않아서 나무들도 작고 군데군데 공사중이긴하다.

 

그 다음은 이 근방의 분계해수욕장을 잠깐 둘러보러 갔다.

 

 

이 곳은 특이하게 해변바로 뒤쪽에 소나무 숲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 주변은 꽤 시원했다.  숲길을 따라 그늘막 텐트가 늘어서 있었다.  

 

나무들이 오래되었는지 꽤 크다. 사진찍어준다니 호다닥 달려가시는 어머니.

 

이 곳도 놀러나오기에 적당해보였다. 물론 사람이 많아서 조용한 휴식은 어렵다.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에 사람이 많기는 하다. 이렇게 외진 곳 조차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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