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필리핀 여행 추천) 잠발레스 아나왕인 보트호핑 - 2탄!(자유여행)

여행이야기와 맛집 추천

by 밤브 2019. 6. 29. 23:26

본문

검색한 정보에 따르면, 필리핀 센트럴 루존(Luzon) 지역은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1991)한 후 지형상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래서 클락 근처에 화산 트레킹, 온천 등의 관광상품이 발달했다. 화산재 섞인 모래해변인 아나왕인 코브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구글에 한글로 "아나왕인 코브"를 검색하면 주로 무인도 체험하는 곳이라 나오는데, 사실 아나왕인은 섬이 아닌 만(Cove)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섬이라고 오해한 듯 하다. 이곳은 바다 + 숲 + 산이 어우러져있다. 이 때문에 수영과 캠핑, 등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장소가 고립되어 그런지, 핸드폰도 전기도 없다.

아나왕인 여행 경비, 가는 길 등 여행계획 관련 글은 1탄에 자세히 써두었습니다.^^

[여행기록] - 필리핀 여행 추천) 필리핀 잠발레스 아나왕인 보트호핑-1탄(자유여행)

 

필리핀 여행 추천) 필리핀 잠발레스 아나왕인 보트호핑-1탄(자유여행)

올해 초 필리핀에 한달 간 있을 때, 어학원에 있으면서 틈날때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더랬다. 그래서 여행갔던 곳과 여행준비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첫째로 자유여행했던 곳은 앙헬레스 시티(Angeles..

bamb9157.tistory.com

 

자, 그 죠니의 보트를 타고 아나왕인으로 출발해 볼까? 우리의 코스는 <아나왕인 → 케이폰섬  카메라섬! >

먼저 아나왕인 코브(Anawangin Cove)로 향했다.  

 

 딱봐도 나무로 만든 죠니의 배. ㅎ..ㅎ 죠니..! 안전한 거지요?! 

 

호핑투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살짝 불안했는데, 배가 속력을 내면서 이런저런 잡생각은 싹 날아갔다. 망망대해에 우리밖에 없는 기분! 게다가 점점 물 색깔이 변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날이 꽤 맑은 것도 천만다행이었다.  

20분 정도 걸려서 아나왕인에 도착했다. 배를 정박시키고 한 컷-! 죠니는 한 시간쯤 있다가 만나자고 하고서 사라졌다. 나중에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았던 것을 약간 후회했다. 핸드폰이 안터지니, 이 사람이 어디갔는지 ~ ?! 한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죠니가 어디로 사라졌나하고 이곳저곳 찾으러 다니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우리 보트맨 어디갔냐고(ㅋㅋ) 묻고 다녔다.  알고보니 자기 친구만난다고 옆 동네로 사라진 거였다는...

날도 좋고 물도 맑다! 

 

바다를 바라보는 J군.

 

배에서 내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여러 보트맨과 관광객들이 각자 자리를 잡고 놀거나 쉬고 있다. (아참, 이 곳은 사유지라서 입장료가 있다. 내 기억으론 50페소 밖에 안했다) 이 장소에서 한국인 혹은 중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사람은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중에 나의 원어민 교사 쟈렛에게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물어봤는데, 돈 좀 있는 필리핀 사람들이 놀러가는 곳이라고 했다. 필리핀 안에서는 유명하다고. 학원에서 데려가는 근처 수빅(Subic)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절레절레. 이 곳을 오길 잘한 듯 하다.

 

이런 평상이 군데군데 있다. 

뒤쪽으로 가면 강물이 흐르고 숲과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추가요금을 내면 캠핑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싸가지고 와서 캠핑하는 듯 했다. 시간만 좀 더 있었으면 해봤을 텐데, 그 때는 캠핑이 굉장히 위험하게 느껴졌다. 바로 이틀 전에 A군이 핸드폰 소매치기 당하고 경찰에게 폴리스 레포트를 받으려고 뇌물을 찔러줘야 했기 때문에 . . .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 쟈렛이, 그곳은 돈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그러고보니 외국인이 걸어다니는 페소와 같다는 클락에 비해, 아나왕인에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 갖지 않았다.

 

너무 배가 고파! 점심을 사먹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여행을 계획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섬투어는 왠만하면 아점을 먹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아침 7시에 버스를 타서 밥도 못 먹고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세븐일레븐도 있고, 로컬시장도 있는데 죠니는 섬안에 먹을 걸 판다고(정확히는 restaurant이 있다고 했음) 얼른 가자고 했다. 그래서 11시쯤 투어를 시작한 거다. 점심이 되자 배가 너무 고픈데, 파는 거라곤 저딴 것. ㅎㅎㅎ 열량을 섭취한 다는 것 외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치킨 조각이 다 익혀나오지 않아, J군은 다음날 장염을 앓았다는 슬픈 이야기. 아니면 음식을 챙겨가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뿐이라 해변가만 서성이다가 다음 장소를 향해 출발했다. 

가자 꿈의 섬 케이폰! 20분 정도 배를 타니 섬에 점점 가까워졌다. 다가갈 수록 바닷물이 파워에이드 색처럼 바뀌는 것이 장관이었다.  도착해서 내리니, 이게 뭐야 바다색??

케이폰 섬(Capone Island)은 모래사장이 앞쪽과 뒤쪽이 있는 작은 섬이다. 트레킹해서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4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만만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  

 

우측에 죠니, 좌측에 한국인 두 명.

우리가 내린 앞쪽의 해변은 아나왕인과는 다르게 모래가 적고 돌밭이라 수영하기에 적합하지는 않은 듯 했다. 그러나 바다색이 미쳤기 때문에 일단 몸을 던지고 보는 것이다. 돌이켜보니, 여기에서 스노클을 했어야 했다!!!!! 보트맨에게 100페소면 빌릴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내가 스노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죠니가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 집에 4개나 있다고 역정을 냈다. ㅜㅜ

물 색깔 무엇????

 

바닷물 염도가 높은지 몸이 자꾸 둥둥 뜬다. 
산호 부스러기가 물에 젖어 반짝인다. 아주 이~뻐어 

 

케이폰섬에서 실컷 수영을 하고 모래성도 쌓고 J군도 파묻어보고 놀았다. 사람도 거의 없어서 우리가 전세낸 줄 알았다. 신나게 놀고 마지막으로 카메라 섬으로 이동~!

카메라섬은 보트호핑 세 군데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이었다.  그냥 마지막이니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으로 들르는 곳이라고 하면 될 듯하다. <케이폰 섬에서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다.ㅋㅋㅋ 

숙박업하시는 외쿡인 부부와 강아지를 만났다. 수빅에서 에어비앤비를 하는데, 이곳으로 종종 나들이를 온다고 한다. (이곳은 수빅에서 몇시간 올라와야 하는 곳이다)  

바위를 넘어가면 무인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사람없음, 황폐함? 

샤랄랄라~ 사진찍고 노는 재미가 있다.

 

 좀 더 황량한 바다의 모습이다.

A군의 뒷모습  

돌아오니 기력이 다했다. 급 피곤ㅜㅜ 건장한 뱃사람들이 죠니의 배를 뭍으로 끌어올려주었다. 죠니는 우리가 샤워하는 걸 기다린 뒤에 돈을 받았다.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줄 트라이시클도 불러주고, 돈은 선불로 지불! 이 동네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순박하고, 가격도 뻥튀기 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이곳을 가게되면 알아본 가격 이하로 굳이 바득바득 깎지 마시길. 

그 다음주에 세부를 가서 또 엄청난 경험을 하긴 했지만, A군과 J군은 여전히 아나왕인이 최고였다고 한다. 하긴 그도 그럴게 여행계획을 내가 전부 짜고 그들은 몸만 따라왔으니! ㅋㅋ 그래도 내 안전을 위해 기꺼이 동행해주고 즐거운 추억을 쌓아준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 한번 눌러주세요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