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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부작용과 피부염 치료기

일상이야기

by 밤브 2019. 5.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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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랫동안 피부염을 앓고 있어서..ㅜㅡㅜ 치료상황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일의 발단은 사실 4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 피부샵에서 무식하게 자극적인 필링을 받고 얼굴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겨버렸었다.

 

피부과 약을 먹고 진정이 되었지만, 완치가 되지 않고 나았다 재발했다를 반복했다.

 

2년전쯤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해주었는데.. 보송크림이었다. 

 

그 당시는 이 크림이 스테로이드 크림치고는 순한(?)편이라고 듣고선, 피부염이 올라올때마다 그때그때 발랐다.

 

되짚어보면 한달에 1~2주를 꾸준히 쓴 것이다. 

 

작년 말부터 보송크림의 약효가 안듣기 시작하였고, 12월에 피부과 확 뒤집어져서 간지럽고 딱지생기고.. 장난아니었다. 

 

필리핀 출국을 앞두고 있어서 정신도 없어서 그냥 집근처 작은 의원가서 약과 연고를 처방받았다.

 

필리핀에 있는 한달동안 피부염이 몇 번씩 재발했지만 보송크림을 주구장창 바르며 버텼다.

 

이렇게 연고에 의존하지 않으려했는데, 보송크림을 끝까지 다 써버리게 되는 상황이 오자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크림을 쓰지 말자! 하고서 안쓰고 버티니 다시 스멀스멀 피부염이 올라오기 시작. (아니 왜 암것도 안해도 올라오냐고?!)

 

-5월 초 피부상태

 

거뭇거뭇한 것이 피부염 흔적들
입술아래 저 녀석 진짜 안낫는다....

간지럽고 쓰라리고 각질이 떨어지면서 진물까지 나니 병원을 안갈 수가 없었다.

 

의사샘에게 '사실 보송크림을 몇 년이고 발랐습니다, 근데 약효가 떨어져요.. '라고 고백, 

 

연고는 사용을 중단하고 약을 먹어보자고 처방을 받았다. 

 

처음엔 3일, 그뒤 일주일, 또 일주일, 또또 일주일. 거진 한달을 내리 피부염약을 복용중. 

 

이놈이 낫다가도 약을 끊으면 또 올라온다.  

 

스테로이드를 이렇게 장기간 먹어도 되나.. 싶어서 의사샘에게 '이걸 이렇게 오래 먹어도 괜찮은지요'했더니, 

 

'이 약은 3개월까지도 처방하니 괜찮아요'라는 답변을... ㅜ ㅜ 그렇다면 먹어야지 어쩌겠나.

 

 

 

저번주에 완치된 줄 알고 병원엘 안갔더니, 약 떨어진지 3일째 되던날 아침에 살짝 있던 것이 저녁에 온턱에 다 번져서 힘들었다. 

 

결국 또 병원행. 약 먹으면 좀씩 낫기는 한다. 하지만 이게 과연 근본 해결책인지 심히 의문이다. 

 

스테로이드는 천천히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ㅜ.ㅜ 준 약 다먹고 의사에게 향후 약 복용에 관해 상담을 받아봐야겠다. 

 

- 5월 셋째주 피부상태

5.23(목) 상황
5.25(일) 상황.

약이 잘 듣지도 않는다. 가려움은 사라지고 나으려는지 저렇게 각질이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날은 거의 깨끗해짐. 

 

오늘은 약을 또 타러 갔다. 위 사진처럼 거의 나았지만 아직 각질처럼 올라온 부분이 몇 있다. 

 

의사샘이 약의 용량을 줄여 처방해주었다. 서서히 줄여보자고. ㅜ-ㅜ 그래 제발 이렇게 가라앉아 줘~!! 

 

나는 또 약을 끊어서 계속 이렇게 올라오면 어떻게 하냐는 바보같은 질문을 하고 말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저자극 필링으로 모낭염을 개선해야한다는 늘 같은 소리~ 에스테틱이랑 같이 운영하는 병원은 꼭 영업하더라. 

돈 없어서 미용실도 못가는데 피부관리가 왠 말이요.  ㅠㅅㅠ  

 

-5월 넷째주 피부상태

 

뻐킹 미노신!!! 안일했던 내 자신을 원망한다..  약의 용량을 줄여 처방받자마자 4일만에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다. 

 

심지어 발진의 범위가 넓어졌음...

 

5.28 상황. 간지럽고 따갑고 미친다 . . 

심각성을 인지하고 폭풍 검색을 하여 피부염 관련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병원 후기 글들을 보다가, 미노신이 내 생각보다 순한(?) 약이 아니며 복용일수가 한달이상?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망할 피부과.... 나한텐 삼개월이라며... 왜그렇게 무식하게 약을 준거냐...

 

암튼 미노신이 나에게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그 의사도 믿을 수가 없어서, 요가원 근처 피부과 전문의 있는 곳에 가봤다.

첨에 의사 할아버지 있는 진료실에 들어갔다가, 내 얼굴 사진을 찍더니 "미노신을 한달이나 먹었어?! 그러면 안되는데!" 라는 말듣고 1차 충격

"이거 *원장한테 보여봐야겠는데?" 하고 다른 원장님께 날 토스한 것에서 2차 충격.  꽤 심각한가 보다!?!

 

암튼 두번째 원장님이 내 얼굴을 보고선 이제까지의 치료는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다른 약을 처방해주심. 

 

약은 하루에 한번 먹음. 복용횟수나 약의 종류는 카페에서 자주 처방받는 거라고 해서 그냥저냥 안심했다.

 

그치만 이미 생긴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제까지의 치료는 잊자?!' 왜 그동안 먹은 약도 자세히 안물어보고..?? 

병원을 바꿔볼까 해서 유명하다는 명동 ㅋㄹㅇ피부과의 여자원장님을 예약했다. ㅋㅎㅎ..젤 빠른게 1달 뒤 7.1일. ㅋㅋ미친듯. 

지금 약복용과 처방받은 스킨을 하루2번 바르고 4일짼데, 어제 각질이 엄청 일어나더니 오늘 드디어 피부상태가 호전되었다. 

그동안의 무분별한 약 복용을 심히 반성중. ㅜ_ㅜ ... 면역력은 도대체 어떻게 회복이 되는거냐 

 

-6월 1~2주 피부상태

입술 옆이 터졌다. ㅎ 

피부는 아주 조금씩 호전되어서 현재(6.9)는 다 들어가긴 했다. (사진은 6월 1주차) 새로 받았던 독시사이클린은 처음 5일 먹고, 다시 갔더니 똑같은 거로 7일분 주셨음. 내일 병원 가는데 약 또 줄라나 ㅎ 

 

스테로이드에 대해 검색하면서, 연고가 몸에 겁나 잘 침투한다는 것에 놀랐다. 환부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몸 전체에. ㅜ.ㅜ 별 생각없이 쓰던 화장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화장품, 샴푸, 바디클렌저 등등 몸에 닿는 거 모두.

 

요즘엔 처방받은 스킨바르고 손 씻음. ㅋㅋ 찝 찝 . .  

 

-6월 3주차 피부 상태

6.14일 

이제까지 정리하자면 독시사이클린 1일 1회 2주 복용 + 락티손 스킨(아주 약한 스테로이드) 1일 2회 바름. 

겉보기엔 다 나은 듯 하다. 

화요일에 병원가니 먹는 약을 2일에 1번 먹고 2주 뒤에 보자고 하심. 현재까진 괜찮다.  

-6월 4주차 

일주일간 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더니 다시 스믈스믈 올라온다. 오 마이 갓.  

 

 

다음 포스팅은 1달 예약 대기후 진료 본 명동 모 피부과 다녀온 후기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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